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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일기장

게임/스카이림

<The Black Arrow, Part 1 검은화살, 제 1권>

동그란포식자 2025. 9. 11. 00:37

저자- 고어직 귀니

내용

젊었을 때, 나는 우다(Woda) 공작부인의 저택에 하인으로 고용된 적이 있다. 그전까지 나는 높은 직위의 사람을 접해본 적이 없었다. 엘든루트(Eldenroot)에는 부유한 무역상과 상인들, 외교관들과 큰 규모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나의 친족들은 그들과 같은 사교계의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곳에는 내가 성인이 되어 가업을 이을만한 장소는 없었다. 하지만 나의 사촌이 도시에서 먼 곳에 있는 한 저택가에서 하인을 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그곳은 그다지 많이 멀지는 않고 지원자가 많아보이지 않았다. 나는 직업을 구하기 위해 발렌우드 정글을 5일 동안 걷다가 나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말을 탄 사람들을 만났다. 보스머 남성 세 명, 보스머 여성 한 명, 두 명의 브레튼 여성과 한 명의 던머 남성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여행자처럼 보였다.

"당신도 몰리바(Moliva)에 가시나요?" 서로 자기소개를 한 뒤에 브레튼 여성들 중 한 명인 프롤리사(Prolyssa)가 물었다.

"저는 그곳이 어딘지 모릅니다." 내가 대답했다. "저는 우다 공작부인에게 일을 얻으러 가는 중이에요."

"그곳까지 데려다 줄게요." 던머인 미선 아킨(Missun Akin)이 나를 그에 말에 태우면서 말했다. "하지만 부인에게는 몰리바 학생들이 당신을 도와주었다고 말하지 않는게 좋겠어요. 당신이 정말로 그녀의 하인이 되고 싶다면 말이에요."

말을 타고선 아킨은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공작부인의 사유지 근처에 있는 "몰리바"라는 마을에는 군대에 있다가 은퇴한 유명한 궁사가 살았다고 한다. 그의 이름은 히오마스트(Hiomaste)라 했다. 그는 은퇴했지만 활쏘는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을 가르쳤다. 시간이 흐르자 위대한 스승이 있다는 말이 퍼졌고, 그에게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계속해서 모이기 시작했다. 브레든 여성 두 명은 하이락 서부와 맞닿은 길에서 왔다. 아킨은 자신이 모로윈드의 화산 근처에 있는 그의 집에서부터 여행을 떠나왔다고 했다. 그는 그의 고향에서 가져온 검은 화살을 보여주었다. 나는 이보다 더 검은 것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아주 검은 화살이었다.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보스머 남성들 중 한 명인 코페일(Kopale)이 말했다. "공작부인은 제국이 생기기 전부터 여기서 살았다고 합니다. 당신은 부인의 행동이 발렌우드의 일반 사람들과 같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녀는 마을과 학교를 정말 싫어합니다."

"나느 그녀가 이 정글의 교통망까지 지배하고 말거라고 생각해요." 프롤리사가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그들이 준 정보를 감사히 받으면서도 공작부인을 만나는 두려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나무 사이로 처음 본 저택조차 이 공포심을 억누르진 못했다.

발렌우드에서 이런 건물을 본 적이 있었던가. 돌과 금속으로 이루어진 광대한 건물의 벽면은 삐죽삐죽해서 마치 거대한 동물의 이빨 같았다. 저택 근처의 나무들은 오래전 잘린 것 같았다. 나는 그녀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들과 왜 농민인 보스머들이 우다의 사유지에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하는지 그 이유를 상상해보았다. 저택을 빙 두르고 있는 회녹색의 해자들을 보니 저택이 마치 예술적인 섬처럼 보였다. 이런 광경은 하이락과 임페리얼 지역에 있는 양탄자에서 본 적이 있었긴 했지만, 내 고향에서는 본 적이 없었다.

"문에 경비병이 있는 것 같으니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킨이 말을 멈추면서 말했다. "저희와 함께 있었다는 건 비밀로 하는게 좋을 겁니다."

나는 일행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뒤, 그들의 학교 생활에도 행운이 있기를 기원했다. 그들은 다시 말에 탔고 나는 말에서 내렸다. 문앞에 선지 몇 분 뒤에 크고 화려한 난간이 경비병과 연결된 것을 알아챘다. 경비병이 내가 온 이유를 듣고 반대쪽의 경비병에게 신호를 주어 다리를 내린 뒤 나를 통과시켜주었다.

마지막 문에는 높은 곳에 우다의 철제 군대식 무기와 금으로 된 열쇠구멍이 있었다. 경비병이 문을 연 뒤에 우울해보이는 거대한 저택으로 갈 수 있도록 허가해주었다.

부인과 나는 거실에서 인사를 나누었다. 그녀는 마르고 주름이 많아서 붉은 드레스를 입은 파충류 같았다. 그녀의 모습은 그녀가 전혀 웃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면접의 질문은 간단한 질문 하나였다.

"당신은 제국의 임페리얼 귀족에게 고용된 신참 집사의 일에 관해서 아는 것이 있나요?"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오래된 가죽 같았다.

"아니요, 마님."

"좋아요. 여기선 어떤 하인도 해야할 일들을 알고 있지는 않아요. 그리고 나는 그들이 할 일을 생각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당신은 합격이에요."

저택에서의 삶은 재미없었지만, 말단 하인의 일은 힘들지 않았다. 나는 공작부인의 명령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2마일 아래에 있는 몰리바까지 걸어보고는 했다. 발렌우드에 천 개의 같은 장소가 있듯이 마을에는 특별한 것이나 색다른 점은 없었다. 하지만 언덕의 비탈길 근처에는 히오마스트 선생의 궁술 학교가 있었고, 나는 점심 때마다 학교를 가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곤 했다.

나는 프롤리사와 아킨을 가끔씩 만났다. 아킨과 말할 때에는 궁사에 대한 이야기 외에는 하지 않는다.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하지만 프롤리사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녀가 단순히 예쁜 브레튼이라서가 아니라, 그녀는 왕국 바깥의 명사수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때 하이락에서 퀼(Quill) 서커스를 본 적이 있어." 그녀는 숲을 걸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들은 잘 알려진 장소에 있지. 할 수만 있다면 한 번 보러가는 것도 좋을 거야. 그들의 쇼는 당신이 본 적 없는 놀라운 곡예와 궁사들의 무대지. 언젠가 내가 충분한 자격이 된다면 거기에 들어가는 것이 나의 목표야."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건 어떻게 아는 거야?" 내가 물었다.

그녀는 대답이 없었다. 내가 뒤를 돌아보니 그녀는 그 자리에 없었다. 내가 주위를 둘러보며 어리둥절하고 있자, 나무 위에서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나뭇가지에 앉아있었다. 활짝 웃으면서 말이다.

"나는 아마도 궁사가 되지는 못할 거야. 아마도 나는 곡예사가 되겠지." 그녀가 말했다. "아니면 둘 다 하는 곡예사가 되거나. 나는 발렌우드야말로 내가 배우기 가장 좋은 장소라고 생각해. 나무에서 모든 걸 흉내내는 최고의 선생님을 가질 수 있겠지. 원숭이사람 같은 거 말이야."

그녀는 몸을 굽힌 뒤 그녀의 왼쪽 다리를 경쾌하며 튕기며 오른쪽으로 놓았다. 몇 초 안에 그녀는 옆의 나뭇가지를 가로질러 빠르게 이동했다. 나는 그녀와 말하기 힘들었다.

"임가(Imga) 말이야?" 나는 말을 더듬으면서 말했다. ":높은 곳에 있으면 무섭지 않아?"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그녀는 더 높은 나뭇가지로 뛰어오르면서 말했다. "비결은,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는 거야."

"내려올 생각은 없어?"

"아무때나 내려올게."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30피트 정도 위에서 팔을 쭉 뻗어서 균형을 잡은 뒤 얇은 나뭇가지 위에 섰다. 그녀는 길에서 간신히 보이는 저택의 문을 향해 손짓을 했다. "이 나무 위는 공작부인의 저택과 가까워."

그녀가 공중제비를 돌며 땅에 착지했을 때 나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 땅에 내려오면서 그녀의 무릎이 약간 구부러졌다. 내려오는 기술이 있다고 그녀는 설명해주었다. 나는 그녀가 퀼 서커스단에서 좋은 곡예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물론 지금의 나는 결국 그렇게 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날, 나는 일찍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내가 일을 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었다. 공작부인에게 손님이 있을 때는 나는 저택 안에 있어야 했다. 그때 하는 일은 특정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고, 그냥 거실에 부동자세로 서 있는 일이었다. 지배인이나 하녀들은 음식을 만들고 접시를 닦느라 일이 많지만 하인은 그냥 장식이었다. 형식적인 장식.

그러나 나는 거기서 곧 닥칠 드라마의 관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