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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odcutter's Wife Volume 1 나무꾼의 아내, 제 1권>

동그란포식자 2025. 9. 4. 13:35

저자 - 몰락의 아들 모겐
내용
소나무숲 깊은 곳에 나무판자 집을 지은 나무꾼에 대한 전설이 있다. 그는 그곳에서 자기 가족과 함께 평화롭게 살기를 바랐다. 
나무꾼의 가족들은 그곳에서 얼마간 잘 지냈으나, 어느날 느닷없는 지독한 추위가 다가와 농작물을 모두 훼손시켰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빈약한 식량은 모두 동난지 오래고 배고픔이 찾아왔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어느 늦은 밤, 살을 에는 추위에서 피할 곳을 찾고자 오두막의 문을 두드리던 여행객이 있었다. 마음씨 착한 나무꾼은 여행객을 집안으로 들였고, 여행객에게 대접할 음식이 없다는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여행객은 웃음을 머금고 망토를 벗어 그가 입은 마법사 의복을 드러내었다. 나무꾼과 그의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비한 여행객은 가방에서 은색 리본으로 포장되어 있는 마법 주문서를 꺼내었다. 마법사가 마법을 사용하자마자 음식들이 허공에서 나타났다. 그날밤 나무꾼의 오두막에서는 그 누구도 배고픈 밤을 보내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날이 갈수록 눈은 쌓여만 갔고, 마법사는 날마다 마법으로 매일 새로운 음식을 소환했다. 5일째 되던 날 밤 나무꾼의 부인은 밤중에 나무꾼을 깨워 의문의 방문객에 대한 의심스러운 점을 고백했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들이 매일밤 즐기고 먹는 음식에 대한 댓가를 치뤄야 하는게 아닌가 걱정한 것이다.
나무꾼은 그녀의 걱정을 지나친 기우라고 생각했다. 매일 지독한 배고픔 때문에 거의 죽어가던 가족이 잘 먹고 잘 지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던 것이다. 신께서 자신들에게 선물을 보낸 것이라고 믿었고, 신의 자비에 의문을 던지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이라고 타이를 뿐이었다.
하지만 나무꾼의 아내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매일밤 그녀의 두려움과 걱정은 점점 절망으로 치달았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이 악마의 계약에 이미 빠져들고 있는 것이고, 언젠가 마법사가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정도의 요구를 여지껏 그가 베푼 선물의 보답으로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였다.
오두막의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있을 때, 나무꾼의 아내는 침대에서 몰래 빠져나와 남편의 도끼를 집어들었다. 그녀는 마법사의 방으로 살금살금 들어가 한번에 그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갑자기 몸통을 잃은 머리가 잠에서 깨어났다. 눈은 크게 떠졌고, 그가 불구가 되어버린 자신의 몸뚱이를 보았을 때 큰 비명을 질렀다.
끔찍한 비명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 나무꾼과 그의 아이들은 마법사의 방으로 모여들었고, 목이 없는 마법사의 몸통을 발견한 그들은 순간 숨이 멎듯이 놀랐다.
그의 마지막 숨결 직전에 마법사는 나무꾼의 아내에게 무시무시한 저주를 퍼부었다. 이후 그녀는 죽은 몸으로 다시 태어나, 숲속을 외로이 홀로 거닐며 아침 태양에 타죽을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요즘도 가끔 소나무숲 깊은 곳을 거니는 자는 드물게 밤에 나무들 사이로 흐느끼는 여인의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그녀는 손에 피묻은 도끼를 들고 있으며, 매우 끔찍한 광경이라고 한다.